롯데 송도에 1조원 투자 복합쇼핑몰 짓는다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10.11.14 19:36

(상보)송도 개발에도 활력소 전망

롯데그룹이 약 1조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복합쇼핑몰을 개발한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은 지난 12일 송도 국제업무복합단지에 복합쇼핑몰을 개발키로 하고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공사(NSIC)와 계약을 체결했다. NSIC는 송도 국제업무단지 개발 주관 사업자로, 미국 부동산개발 회사인 게일 인터내셔널과 포스코 건설이 합작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롯데는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역 인근 중심상업지역인 연수구 송도동 8-1, 8-2 8만4500m2 (2만5500평)을 사들여 복합쇼핑몰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토지 매입 자금 1500억원 등을 포함하면 투자 규모가 거의 1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는 다만 "계약 조건을 확정하기 위해 현재 양 측 간에 몇 가지 조정할 사안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면적 22만제곱미터(6만6500평)에 달하는 대규모 복합상업시설로 백화점과 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아이스링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4800여대 규모의 주차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롯데는 이미 지난 2008년 송도 업무지구 개발 참여를 위해 NSIC와 가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송도 국제업무 단지는 2005년 개발이 시작됐는데 국제컨벤션시설과 쇼핑몰, 오피스빌딩, 특급호텔, 주거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2008년부터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외자나 민간자본 유치에 차질이 빚어져 개발이 다소 지연돼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롯데의 투자가 송도 지구 개발에 필요한 추가 투자 유치에도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롯데의 이번 송도 복합쇼핑몰 개발 계획은 최근 유통 대기업들의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 진출 붐과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은 도심권 출점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데다 대기업의 출점을 제한하는 유통법 통과로 도심에선 대규모 점포를 낼만한 땅을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대도시를 벗어나 교외로 향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11일 대전에 국내 최대 규모의 교외형 복합유통엔터테인먼트 시설인 '대전 유니온 스퀘어'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신세계는 유니온 스퀘어 외에도 안성과 파주, 일산 등에도 복합쇼핑몰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과 안성 부지는 특히 교통 요지여서 해당 지역 뿐 아니라 인근 광역 상권을 아우르는 대규모 쇼핑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송도에 복합쇼핑몰을 개발하는 롯데는 화성과 부여, 김포, 파주 등에 복합쇼핑몰이나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발하고 있다. 화성에는 미국 UPR(Universal Parks & Resorts) 등과 함께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조성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도 경기도 이천과 하남 등을 후보지로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 출점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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