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 중 최고 멋쟁이는 오바마"

머니투데이 이명진 기자 | 2010.11.14 12:58

정상들의 선택은 '검은정장·푸른타이'… 29명 중 15명이 검은정장 입어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다. 각국 정상들의 뒷얘기가 무성한 가운데 그들의 패션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각국 정상들이 선택한 패션의 대세는 '검은 정장과 푸른색 넥타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일모직의 남성 정장 브랜드 갤럭시가 지난 1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대표 29명의 패션 스타일을 살펴본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14일 밝혔다.

각국 정상 29명 가운데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등 15명이 검은색 정장을 선택했다.

이명박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8명이 진회색 정장을 입었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6명은 감색 정장을 골랐다.

격식 있는 회의에서 신뢰감을 주기 위해 많은 정상이 다소 보수적인 검은색이나 진회색 정장을 고른 것으로 보인다고 갤럭시는 분석했다.

또 상의 디자인은 장시간 앉아 진행되는 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정상들 모두 활동성이 강조되는 싱글 브레스티드(앞 여밈이 한 줄로 이루어진 형태) 재킷을 선택했다.

넥타이는 푸른 계열이 가장 많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후진타오 중국 주석,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등 15명이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로 스타일을 완성했다. 갤럭시는 G20 정상들이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블루 계열의 타이를 많이 선택했을 것으로 풀이했다.


또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후안 소마비아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등 8명이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로 스타일을 마무리 했다. 강직하고 당당한 이미지를 주는 레드 계열의 타이는 G20 정상회의 참여국으로서의 자부심과 회의를 통한 경제도약의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간 나오토 일본 총리 등 8명은 사선 줄무늬 넥타이로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와 같이 오렌지 등 노란색 계열의 타이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거나 캐머런 영국 총리와 같이 보라색의 트렌디한 컬러 타이를 소화한 정상도 눈에 띄었다.

특히 갤럭시 디자이너 3인은 이번 정상 수트 스타일 중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꼽았다.

오바마는 지난10일 저녁 입국 시, 자신의 시그니쳐 룩이라 할 수 있는 슬림하고 몸에 붙는 감색 수트와 건강한 이미지를 돋보이게 해주는 딤플 매듭의 강렬한 하늘색계열의 타이로 포인트를 줘 인상적 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 12일 정상회의 때에는 엄숙한 분위기의 회의에 어울리는 진회색 정장으로 중후함을 살리고 감색 계열의 사선 줄무늬 넥타이로 적당한 포인트를 줘 패션을 통해 젊은 리더로서의 자신감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갤럭시의 이현정 디자인 실장은 "패션은 이제 연예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요즘 패션계에선 정치 사회학적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며 "앞으로도 정상들의 외모는 국가 이미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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