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현대건설 M&A, 현대그룹주펀드도 후꾼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0.11.15 07:30

6개월 수익률 31.20%, 삼성그룹주펀드 2배

현대건설 입찰 마감을 하루 앞두고 범 현대그룹에 투자하는 현대그룹주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 펀드는 현대·기아차 주가의 '고공행진'과 현대건설 인수·합병(M&A) '흥행몰이'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그룹주플러스1[주식][A]'의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5.07%, 19.86%, 31.20%를 기록했다.

이 펀드 수익률의 비교 지표로 삼을 수 있는 코스피(1.31%, 8.90%, 14.64%)와 국내 주식형펀드(3.30%, 9.00%, 13.63%) 수익률과 비교해도 우수한 성적을 냈다.

현대그룹주 펀드는 그룹주펀드 가운데서도 수익률이 으뜸이다.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신운용의 '삼성그룹적립식 1(주식)(C 1)의 경우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이 각각 6.92%, 12.23%로 현대그룹주펀드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또 LG그룹주에 투자하는 'LG그룹플러스'와 SK그룹주에 투자하는 'SK그룹우량주플러스 1[주식]A1'의 3개월과 6개월 수익률도 각각 9.56%, 17.28%와 10.59%, 15.53%로 현대그룹주펀드에는 못 미친다.


현대그룹주펀드는 현대자동차계열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글로비스 등과 현대계열인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현대증권 등에 투자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 현대해상, 현대백화점 등의 종목도 편입했다.

이 뿐 아니라 현대그룹과 인연이 깊은 현대건설, 하이닉스, 한라공조 등도 펀드에 담았다. 그야말로 범 현대그룹 주식을 총망라한 것. 현대운용 관계자는 "중공업, 유통, 운송, 금융, 부품소재 등 사업별 분산이 잘돼 있어 다른 그룹주펀드에 비해 경기 회복 효과를 탄력적으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 강세와 더불어 현대건설 M&A 이슈가 부각된 것도 펀드 성과를 끌어올리는 요인. 특히 M&A과정에서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지분 경쟁이 벌어진 현대상선의 주가는 올해 초 2만7000원이었다가 지난 12일 종가 기준으로 4만7250원까지 치솟았다.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펀드 환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대그룹플러스 1[주식][A]로는 지난 10월에는 68억원이 들어왔고 이달에도 43억원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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