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웃음으로 실수 넘긴 MB

머니투데이 김한솔 기자 | 2010.11.12 17:43
ⓒ최용민 기자
"올해 이미 다 갔다"

엄숙했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자회견장에 일순간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12일 오후 G20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 도중 이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예시적 가이드라인의 논의시기를 '금년 상반기'로 잘못 말했다. 이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사회자가 "대통령께서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것과 관련, 처음엔 금년 상반기라고 하고 다음엔 내년 상반기로 하셨는데, 내년 상반기가 맞다"고 정정하자 이 대통령은 웃으며 "올해 이미 다 갔죠, 내년이다"라고 정정했다.

이날 서울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 홀에서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장은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몰려든 내외신 기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G20 정상회의의 마지막 장면을 좋은 자리에서 담으려는 취재진들의 눈치경쟁도 치열했다.

공동기자회견은 서울회의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이 합의 내용인 '서울 선언문' 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이 서울 합의문을 발표 하는 도중 잠시 기침을 하자 수많은 플래시 세례가 쏟아지기도 했다.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에 선 이 대통령은 "IMF 개혁과 환율 문제 등에서 구체적, 실질적 성과를 거둔 것은 역사적 성과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G20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자 부심을 나타냈다. 연설 말미에는 "우리가 함께 간다면, 우리는 영원히 갈 수 있을 것"이라며 G20 국가들의 지속적인 공조를 당부했다.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어진 중소기업 자금지원 경진대회 시상식에선 시상자와 악수를 하려던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손이 서로 엇갈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보안상 무선 인터넷 연결은 물론 휴대폰조차 제대로 터지지 않아 일부 취재진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가까스로 자리를 잡았던 취재진 중 일부는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자 회견 직전에 다시 1층 메인 프레스센터(MPC)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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