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리뷰&프리뷰]금통위 금리 올릴까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10.11.14 10:40
지난 주 발표된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동월대비 18.6% 증가해 전월 및 예상치(18.8%)를 다소 밑돌았고, 산업생산 역시 13.1% 증가해 전월(13.3%)과 전망치(13.5%)에 못 미쳤다. 이들 모두 예상을 밑돌았지만 경기 연착륙 신호로 해석됐다.

반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4%로 나타나 전망(4%)을 훌쩍 웃돌았다. 신규 대출도 예상보다 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대출 증가로 중국 당국의 통화량 관리가 더 엄격해질 것"이라며 "지난 주 전격적으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 올린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물가 상승은 통화량 관리로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라며 중국 당국이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주 예정된 일정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16일), 미국의 10월 소매판매(15일)와 소비자물가(17일)를 주목할 만 하다.

중국과 인도, 호주가 금리를 잇따라 올린 가운데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석 달 동안의 금리 동결을 깨고 인상할 것이라는 견해가 높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2일 발표한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의 71.9%는 이달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과 기대 인플레 상승을 고려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3년물 이상 장기금리는 현 수준에서 안정되고 단기물 금리는 소폭 상승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증시 입장에선 금리가 인상되면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추가 양적완화 효과가 발휘되기 전이어서 전월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7% 증가해 9월(0.6%)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3%, 전년대비 1.2% 상승해 전월(0%, 0.8%)보다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는 아직 부진하고 낮은 물가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며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수요가 점차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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