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계열사 주식 매각으로 목표가 상향"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10.11.12 07:56

대신증권, 주가 긍정적 영향 크지는 않을 것

대신증권은 지난 11일 계열사 주식을 대거 매각키로 한 삼성카드의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현 주가가 적정 주당 가치보다 크게 낮지 않아 상승 여력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12일 삼성카드가 계열사 주식 매각으로 매각익이 크게 발생한데다 이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조달비용이 감소할 것을 감안해 수익 추정치를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11일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정밀 등 계열사 4곳의 주식을 처분키로 했다. 대신증권은 할인없이 전액 처분된다고 가정하면 총 처분금액은 7830억원, 매각익은 약 6100억원 가량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계열사 주식 매각은 약 1조2000억원의 이월결손금 사용을 위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당초 삼성카드가 이 방법을 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 예상이 빗나갔다며 이번 지분 매각 후에도 약 6000억원의 이월결손금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연내 상각채권 매각 등을 통한 추가적인 이익 실현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계열사 주식 처분으로 대규모 이익이 증가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일회성 요인인데다 이 기대감으로 그동안 주가 반등 폭이 상당했다는 점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히려 매각이익 확정이라는 재료 노출로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조정 받을 개연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계열사 주식 처분으로 인해 4분기 순익은 약 7300억원, 2010년 순이익은 약 1조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고배당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지만 갑자기 배당금을 큰 폭으로 높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계열사 주식 처분은 일회성 요인인데다 삼성그룹 내 타 계열사 배당정책과의 조율이 필요하고 향후 배당 정책의 일관성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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