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삼성카드가 계열사 주식 매각으로 매각익이 크게 발생한데다 이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조달비용이 감소할 것을 감안해 수익 추정치를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11일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정밀 등 계열사 4곳의 주식을 처분키로 했다. 대신증권은 할인없이 전액 처분된다고 가정하면 총 처분금액은 7830억원, 매각익은 약 6100억원 가량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계열사 주식 매각은 약 1조2000억원의 이월결손금 사용을 위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당초 삼성카드가 이 방법을 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 예상이 빗나갔다며 이번 지분 매각 후에도 약 6000억원의 이월결손금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연내 상각채권 매각 등을 통한 추가적인 이익 실현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계열사 주식 처분으로 대규모 이익이 증가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일회성 요인인데다 이 기대감으로 그동안 주가 반등 폭이 상당했다는 점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히려 매각이익 확정이라는 재료 노출로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조정 받을 개연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계열사 주식 처분으로 인해 4분기 순익은 약 7300억원, 2010년 순이익은 약 1조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고배당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지만 갑자기 배당금을 큰 폭으로 높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계열사 주식 처분은 일회성 요인인데다 삼성그룹 내 타 계열사 배당정책과의 조율이 필요하고 향후 배당 정책의 일관성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