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 감추려다 피부가 망가져요

이진민 아이소이 대표 | 2010.11.21 11:01

[머니위크]에코라이프/피부를 위한 진정한 길

어려 보이기 위한 우리들의 열망

우리는 더 젊어 보이거나 예뻐 보이기 위해 염색을 합니다. 염색만큼 빠르고 간편하게 외모를 바꿀 수 있는 것도 없기 때문이죠. 요즘은 가뜩이나 ‘동안’ 이미지가 대세이기 때문에, 염색을 해서 어려 보이려는 중년들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 염색약은 발랄하고 생기 있어 보이는 외모로 가꾸기에 좋은 스타일링 제품이죠. 하지만 그 편리함 속에 숨어있는 진실을 알게 된다면 태연하게 염색제에 손을 뻗지는 못할 겁니다.

편리함 속에 숨은 염색제의 부작용

매번 주기적으로 하거나 기분 전환으로 가끔 하기도 하는 등 염색약은 아주 흔하게 사용하는 헤어 제품입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많아서 알게 모르게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피부염이나 진물이 나기도 하고 가려움증, 안구 통증, 시력 손상까지 위험한 부작용을 겪고 있죠.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염색약을 만들 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암모니아, 파라페닐렌디아민 등과 같은 유해 화학물질 때문입니다.

암모니아 성분은 염모제의 발색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지만, 냄새가 불쾌해서 구토나 두통을 유발합니다. 두피에도 쉽게 스며들어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하구요. PPD라고 불리는 ‘파라페닐렌디아민’도 마찬가지입니다. 염색을 할 때 PPD 성분이 피부에 닿으면 심한 염증을 일으키고, 심지어 피부 진피층 아래에 있는 피하세포와 혈관까지 약물이 흡수돼 신장과 간 기능을 떨어트릴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화학 성분의 염색약이 유발하는 위험이 매우 큰데도 불구하고, 헤어 제품에 쓰이는 염료는 다른 화장품보다 규제가 덜합니다. 예를 들어 파운데이션이나 립스틱 같은 색조 화장품의 제조 규정에는 허용된 염료를 매우 정확하게 명시해놓았지만, 헤어 제품에는 명백하게 금지되지 않았다면 비슷한 물질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이에 대항해 유럽연합에서는 염모제 회사가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성분의 안전성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는 규정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서류 심사 후 사용 가능한 염모제의 성분 리스트를 발표하기로 했구요.



겉모습에 속지 말자! 내 피부를 위한 진정한 길

염모제 사용에 따른 위험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심심찮게 알려져 왔습니다. 염모제를 많이 사용하면 방광암에 걸릴 가능성이 두 배로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구요. 문제는 이러한 염색제의 위험성에 관해 명확한 결론이 내려져 있지 않아 아직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천연 성분이 풍부한”, “순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머리카락을 보호하는” 등과 같은 문구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화려하게 치장한 광고일수록 성분을 좀 더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발암물질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을 화학적으로 변형해 다른 이름으로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죠. 흰머리 가리려다 건강을 망칠 수 있답니다. 위험한 가짜 모습에 혹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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