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인천논현 집단에너지 사업 매각 무산

더벨 민경문 기자 | 2010.11.11 10:57

본입찰 가격이 기대치 밑돌아 유찰..조만간 재매각 실시

더벨|이 기사는 11월11일(10:2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해 왔던 인천논현 집단에너지 사업 매각이 무산됐다. 본입찰에서 인수 후보들이 제시한 가격이 LH의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진행된 인천논현 사업 매각 입찰에 미래엔컬쳐가 최대주주인 서해도시가스와 포스코파워 등 두 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본입찰 자격을 얻었던 KG에너지는 불참했다.

입찰 관계자는 "본입찰 참여 후보 두 곳이 제시한 가격 모두 LH 측의 예상 매각가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입찰 후보들이 다소 보수적인 가격을 써 낸 데에는 LH의 현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LH의 부채 규모는 117조원으로 지난 해 국가부채의 3분의 1에 이른다. LH는 부채 축소를 위해 본연의 업무와 관련 없는 사업부 및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최근 지적공사에 경기지역본부 사옥을 261억원에 처분하기도 했다.


인천논현 사업 역시 국회로부터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LH 입장에서 비싼 값을 받는 것보다는 조속한 매각이 더 시급했다. 이 같은 배경을 잘 아는 인수 후보들은 굳이 가격을 높게 베팅할 필요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본입찰 참여업체가 적었다는 점도 LH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당초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GS파워나 맥쿼리코리아오퍼튜너티펀드(MKOF) 등은 사업성과 가격 등을 이유로 중도에 입찰을 포기했다.

유력 후보가 빠져나가면서 딜 흥행 면에서는 맥이 빠져버린 셈이다. 이는 최종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쳐 입찰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LH와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 측은 조만간 재공고를 통해 인천논현 사업의 매각 작업을 다시 시작할 방침이다. 인천논현 집단에너지 사업은 2만4000kw 규모의 발전시설과 시간당 361Gcal의 열원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총 3만2000세대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