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면접으로만 학생 뽑는 전형 도입"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 2010.11.10 17:42
연세대학교(총장 김한중)가 2012학년도 입시부터 내신과 수능 성적없이 심층면접에 기초한 창의성 평가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을 도입한다.

연세대는 내년부터 교수와 입학사정관이 1시간 동안 학생을 면접해 30명을 선발하는 '창의 인재'전형을 신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처럼 내신과 수능자체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심층면접 위주로 학생을 뽑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도 내신 등을 반영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극히 이례적이다.

연세대에 따르면 이번 전형은 1단계에서 연구업적 및 교내 활동 실적을 입증하는 자료, 자기소개서, 에세이 등으로 창의성과 인성을 평가한다. 단 수능성적과 고교 3년 내신은 평가대상에서 제외된다. 이후 2단계에서는 학생이 교수 및 입학사정관과 특정 주제를 두고 약 1시간 동안 토론하는 '자유형 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연세대는 우선 문과대·사회과학대·이과대 등 순수학문 단과대 중심으로 이번 전형을 실시하고 앞으로 평가를 통해 경영대와 공대를 비롯한 나머지 단과대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측은 또 '창의 인재'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학점에 상관없이 독창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특별 지도교수 지정 등의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연세대는 2013학년도부터 외국어 특기자를 우대하는 '글로벌리더 전형'(현 600명)도 전격 폐지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미 언더우드 국제대학(UIC)에 외국어 면접을 의무화한 전형이 있어 따로 국제화 인재를 우대할 이유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보다 넓은 풀에서 우수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조치"라며 "특히 창의인재 전형은 내년 8월 중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30명을 선발할 예정이어서 더욱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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