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당, 정부에 끌려가고 있어...30년 전을 보는 듯"

머니투데이 박성민 기자 | 2010.11.10 10:12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10일 최근 청목회 입법 로비와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 등에 대한 당의 대응방식에 직격탄을 날렸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전당대회 전 모두 '당 중심의 국정운영'을 말했지만, 지금은 당 중심은커녕 다시 정부에 끌려다니는 모습"이라며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부가 하자는 대로 하다가는 정권 재창출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한 일간지 칼럼을 보면 검찰과 정부가 하는 일이 국민을 농락하는 수준이라고 나와 있는데 결국 세상에 그냥 넘어가는 일은 없고 차곡차곡 쌓여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문제는 그 대가를 한나라당이 고스란히 치르게 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어느 시절을 살고 있는지, 마치 3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든다"며 "그 때도 정치인이 이렇게 무력하지 않았을 텐데 지금 당은 뭘 하고 있는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민이 선거에서 당을 심판하기 전에 당원들이 이런 식의 지도부를 다시 심판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우리 지도부 스스로 정말 이 시점에서 잘 하고 있는지, 재집권 의지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안상수 대표는 "정두언 최고위원은 발언을 신중히 해 달라"며 "당이 청와대에 끌려 다닌다는 말은 우릴 모독하는 발언이며 국민이 오해할 수 있으니 함부로 그런 말을 하지 말아 달라"고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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