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서 돈 벌려면? 소도시로 가라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10.11.10 07:46

BCG 조사 대도시 중산층보다 구매력 더 높아...소비패턴 덜 고착화

중국 소도시에 사는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이 대도시의 소비자들보다 구매력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9일 '소도시의 큰 기회: 급속도로 커지는 중국의 주머니시장'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성장 기회를 발견하려면 중국 소도시의 중산층을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소도시의 중산층들이 대도시 중산층보다 실질적인 구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도시의 중산층 소비자들은 높은 생활비 부담과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덜 소비한다는 것이다.

BCG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도시 중산층보다 소비를 늘리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 비싼 물건을 구매하려는 의지도 소도시의 중산층이 더 높았다.

소비습관에 대한 조사에서도 소도시 중산층의 구매력이 더 두드러졌다. 소도시 중산층들은 값싼 브랜드를 이용하려는 의지가 대도시보다 약했으며, 소비를 통한 만족감은 대도시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소도시 중산층들은 대도시에 비해 구매 전에 덜 고민한다"며 "또한 지역 브랜드와 티비 광고를 더 많이 신뢰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브랜드가 많고, 다국적 기업 가운데 두드러지는 브랜드가 없기 때문에 소비패턴이 대도시보다 덜 고착화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보고서는 "중국 소도시 중산층 소비자들은 다국적 기업들에게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휴버트 수 BCG 선임 파트너는 "중국 소도시에서 벤처에 실패한 회사들은 폭발적 으로 증가하는 중산층 소비자를 상당 부분 놓친 채 그들의 경쟁자에게 기회를 남겨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고서는 소도시 내에서도 지역별로 차이점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가령 난징, 청도 등 무리지어 있는 도시들의 경우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은 더 많이 소비하고, 상대적으로 더 비싼 물건을 선호한다. 반면 무한, 선양 등의 중산층들은 소비에 덜 적극적이다.

보고서는 "중국 소도시 시장에서의 성공은 기업들이 얼마나 빨리 소비 습관, 소비태도, 제품 선호도에서의 지역별 차이점을 이해하고 대응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BCG는 중국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이 향후 10년간 1억5000만명에서 4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중 3분의 2 이상은 소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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