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미 FTA 전면 재검토 불가피"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11.09 13:20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9일 "밀실협상에 의해 진행되고 있고 일방적인 양보에 그치는 한·미 자우무역협정(FTA)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이같이 밝히고 "이런 조건에서는 비준은 더 말할 것도 없고 한·미 FTA에 대해서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이번 재협상은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에 의한 일방적인 양보요, 굴욕적인 재협상, 마이너스 재협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재협상에서 대한민국은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더 열어주고 미국의 자동차 시장은 더 닫는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는 애매한 입장을 보이면서 마치 쇠고기 수입 시장을 우리가 지켜낼 것처럼 속임수를 쓰고 있다"며 "자동차는 양보하되, 쇠고기는 양보하지 않는다면서 마치 빅딜인 것처럼 은근히 선전하는 것은 가증스러운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이번 재협상은 국가적 이익과 우리 국민의 자존심 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미국의 압력에 의해서 자동차 분야가 이렇게 양보된다고 하면 국가적 이익을 져버린 것이며 (2007년 6월에 이어 이번까지) 미국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우리가 두 번씩이나 양보한 것은 국가적 자존심과 국민적 자존심을 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마치 협상의 대상이 아닌 쇠고기를 지킨 양 하면서 자동차 등 퍼주기, 미국을 위한 FTA로 타결돼 가고 있다"며 "우리 민주당은 이제 앞장서서 비준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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