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횡령·폭행' 추문 서강대 교수 5명, 교단서 '퇴출'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 2010.11.09 10:47
연구비 횡령과 폭행 추문 등에 연루된 서강대학교(총장 이종욱)교수 5명이 모두 교단에서 퇴출당한다.

9일 서강대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대학 측은 수천만원의 연구비를 빼돌린 의혹에 휘말린 경영대 A교수와 대학원생 폭행·협박 및 허위 사실 유포에 연루된 경영대 B교수를 파면하고 C교수 등 같은 단과대 교수 3명을 해임키로 했다.

서강대는 최근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결정하고 당사자에게 공식 통보 절차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면과 해임은 모두 교수직을 박탈하는 징계로 5명의 교수를 한꺼번에 교단에서 물러나게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A교수는 지난해 경영전문대학원 보직 교수로 일하며 대학생 인건비 등 수천만원대의 예산을 횡령했다는 의심을 받아 대학의 조사를 받았다.


한편 지난 7월 B교수 등 다른 교원 4명은 A교수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이들도 이후 A 교수의 비리를 파악하고자 대학원생과 동료 교수를 폭행 및 협박했다는 의혹에 연루돼 징계 대상이 됐다.

앞서 서강대는 이 사건에 연루된 5명의 교수 모두를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 지난 9월부터 진상조사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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