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서 이미 작년보다 많이 팔았다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10.11.09 11:21

10월까지 83.6만대 판매… 올해 판매목표 100만대 달성 파란불

↑기아자동차의 중국합작법인인 둥펑웨다기아는 지난달 20일 중국 항저우( 杭州)에서 중국 정부 지도자들과 딜러, 현지 언론매체 등 4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R의 신차 발표회를 가졌다. 신차발표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왼쪽부터 박진웅 상하이총영사관 부총영사, 주원제(周文杰) 둥펑웨다기아유한공사 부회장, 설영흥 한국현대기아자동차그룹 부회장, 자오펑(趙鵬) 염성시위원회 서기, 천윈화(陳云華) 둥펑웨다기아유한공사 회장, 박종옥 둥펑웨다기아유한공사 사장.
현대·기아차가 세계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10달 만에 작년 누적 판매대수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중국시장에서 총 83만6827대(현대차 56만9789대, 기아차 26만7038대)를 판매해 작년 판매대수 81만1695대를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판매 목표인 연간 100만대(현대차 67만대, 기아차 33만대) 달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해 "올해 중국에서 100만대를 판매해 확실한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의 현재 중국 생산 규모가 현대차 60만대, 기아차 33만대 인 것을 감안하면 이미 판매가 생산능력을 넘어선 상황이다. 기아차는 최근 20만대 규모의 옌청 2공장 시설을 10만대 확충,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달에도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만9287대를 판매, 월별 최다 판매를 기록한 9월(7만3122대)에는 못 미쳤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도 10월 전년 대비 24.6% 늘어난 2만9201대를 판매해 두 자릿수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선전은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들이 이끌었다.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은 매월 2만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10월까지 19만1845대가 판매됐다. 위에둥은 지난해 41만여대를 팔아 중국 승용차 모델 중판매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 8월 첫 선을 보인 중국형 '베르나'도 넓은 실내 공간과 탄탄한 성능으로 20~30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3달 만에 누적 판매 2만352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중국형 '포르테'도 매월 7000대 안팎의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경제 성장세를 타고 고가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도 크게 늘고 있어 판매는 물론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 'ix35(국내명 투싼ix)'는 세련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4월 출시 이후 월 6000대 이상이 판매됐으며 구형 '투싼'도 월 5000대 이상의 꾸준한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 '스포티지R'도 10월 출시 한 달 만에 2877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스포티지R은 현재 출고 대기 물량만 1만 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SUV 판매 호조 속에 현대·기아차는 토요타를 제치고 올 1~9월 SUV 부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초 목표로 했던 중국 현지 판매 100만대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내년 10만대 늘어난 기아차 옌청 2공장이 가동되고 K5 등 신차 출시가 이어질 계획 인만큼 판매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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