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바이오시밀러 해외시장 본격 공략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0.11.09 10:55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터키·브라질 제약사와 판매 계약

한화케미칼이 해외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한화케미칼은 9일 서울 장교동 본사에서 터키의 제약사 '뎀(Dem Pharmaceuticals)'사(社)와 자체 개발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HD203'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전날(8일)엔 브라질 제약사 '베르가모(Bergamo)'사와도 판매계약을 맺었다.

'HD203'은 류마티스 관절염 바이오의약품인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다. '엔브렐'은 다국적 기업인 암젠과 와이어스가 제조해 전 세계에 판매하고 바이오 의약품으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건선, 강직성 척추염 등의 질환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65억8000만 달러(2009년 기준)의 매출을 기록, 바이오 의약품 중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한화케미칼은 HD203과 관련해 임상1상 시험을 마쳤으며, 최근 임상 3상 계획도 승인을 받았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최초로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발 빠르게 시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판매계약 체결로 가장 먼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HD203'은 앞으로 터키와 브라질에서 각각 임상 3상과 판매 인허가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006년 말부터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착수, 바이오시밀러 및 항체 신약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해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201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아울러 홍기준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단을 신설,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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