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지방선거, 여당 선전..조기총선 없을 듯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11.08 09:11
13개주 주지사와 325개 지방자치단체 단체장을 뽑는 7일(현지시간) 그리스 지방선거 결과가 집권 사회당(PASOK)이 선전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면서 조기총선 실시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선거관리 당국인 내무부의 의뢰로 개표를 담당하고 있는 '싱귤러 로직'(Singular Logic)의 공식 예측에 따르면 사회당이 13개주 주지사 선거 중 7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중 3곳은 표차가 크지 않아 순위가 바뀔 수도 있지만 우려했던 조기총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14일 1, 2위 후보간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파판드레우 총리가 선거 참패시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긴축 재정안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을 띠게 됐다.

여당에 유리한 초반 결과에 파판드레우 총리는 일찌감치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TV연설에서 "변화가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오늘 그리스 국민들이 여전히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내일도 외부 간섭과 경제적 종속을 피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보다 나은 그리스 건설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뒤 엄격한 재정 긴축 요구에 직면해 있다.

한편 파판드레우 총리가 조기총선을 언급한 이후 국채시장에서는 그리스 재정적자와 유로화에 대한 불안이 재차 확대됐다. 이에 지난 5일 그리스 국채와 유로존 벤치마크 국채인 독일 국채 10년물간의 금리 스프레드는 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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