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연구원은 "농심의 3분기 실적은 당사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은 라면 시장이 지난 2분기 전년대비 6% 감소한데 이어 3분기에도 11% 감소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월 라면 가격인하로 인해 주력 제품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성도 악화됐다"며 "스낵과 음료 부문은 감자 스낵의 판매 호조와 여름철 무더위로 삼다수가 고성장(+31% YoY)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4%, 13% 증가해 부진한 라면 판매를 일부 보완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3분기 외형이 역성장을 한 가운데 지난 9월 일부 야채 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 부문의 원가 증가와 광고비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1%p 감소한 3.2%를 기록했다.
실적부진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라면이 저가 대용식으로의 매력이 약화된 가운데 경기 회복 영향 등으로 라면 시장이 단기간 내 침체기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프리미엄 라면의 경우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수준으로 미미해 라면 매출 성장을 견인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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