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의원, 첫 대정부질문에 동료 의원들 "굿!"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 2010.11.05 18:32

다양한 볼거리, 대안 중심의 생산적 질의, 절제된 화법 돋보여

5일 대정부 질문에 처음으로 나선 조윤선 한나라당 의원(사진)이 창의적이고 신선한 질의로 관심을 끌었다.

조윤선 의원은 이날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문화복지 확대라는 취지 아래 △흥미로운 시각물 △대안 중심의 생산적 질의 △절제된 화법과 태도 등으로 동료 의원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조 의원은 질의 첫 순서를 '행복한 청소부'라는 그림동화를 영상으로 소개하며 시작했다. 이 동화 속 주인공은 청소부에서 문화·예술계 유명인사로 거듭나지만 대학의 강의제의를 거절하고 '행복한 청소부'로 남는다.

조 의원은 "우리가 꿈꾸는 세상도 바로 이렇게 누구나 바라면 누릴 수 있는 그런 세상일 것"이라며 "문화복지는 이 책의 주인공처럼 주변에서 쉽게 문화 혜택을 향유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화복지의 '생활화'에 대한 주장을 시각물에 담아 자연스럽게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서울평화상 수상을 위해 방한한 '엘 시스테마(El Sistema)' 창시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71·베네수엘라) 박사와 3일 동안 심층 인터뷰한 동영상을 내보냈다.

엘 시스테마는 빈민층 아이들을 오케스트라 활동에 참여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판 엘 시스테마'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베네수엘라에서 엘 시스테마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브레우 박사가 30년 동안 헌신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교과부가 밝힌 계획에는 헌신적인 교사를 모집하기 위한 방법이 마련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각물을 통해 주의를 환기한 뒤 대안 중심의 질의를 이어나갔다. "기업의 문화 예술 콘텐츠 관련 지출에 대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 수준의 대대적인 세제 지원이 절실하다", "문화, 예술 등 창조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 예산의 2~3%를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해 김황식 국무총리의 긍정 답변을 이끌어냈다.

이어 "제대로 된 통계를 바탕으로 문화복지 정책을 수립해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 "정책 성취도를 높일 수 있는 일관된 통계를 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훌륭한 제안이다.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문화 예술은 갈등하는 우리를 진정으로 소통하게 해 주는 가장 저렴한 수단"이라며 "우리 국민 누구나 맘만 먹으면 마음껏 문화 예술을 누길 수 있는 문화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바람에서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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