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다시 출발선에 서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0.11.05 18:30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2차 양적완화(QE2)에 이틀간 유동성 잔치를 벌인 미 증시가 5일 다시 현실과 마주한다. 미 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고용지표이다.

전날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시점인 리먼 브러더스 파산 직전인 2008년 9월 12일로 돌아간 뉴욕증시로서는 다시 출발선에 선 셈이다.

이날 발표되는 고용 지표는 10월 실업률과 민간 고용 부문이다. 한국시간 밤 9시 30분 발표되는 실업률은 예상대로 전달과 같은 수준인 9.6%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9~10월간 미 고용시장을 되살릴 굵직한 정책 도입도 없었거니와 매주 발표되는 민간고용 지표에서도 뚜렷한 변동 추이가 감지되지 않았다.

이에따라 고용지표가 예상범위 내에서 맴돌 경우 유동성 장세가 3일째 위력을 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더욱이 4, 5일 유럽과 일본이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달러 약세에 따른 상품가 랠리가 상승 무드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증시, 국제 원자재 시장 등 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의 가치가 뛰었다. 유독 가치가 내려간 것은 달러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5일 미 증시와 유가는 2008년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금 선물은 1400선에 육박하며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결국 랠리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5일 미 증시에서 고용지표가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가운데 기존의 달러 약세에 따른 유동 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이 가장 긍정적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물론 10%에 육박한 9월 수준의 고용지표가 재확인 되는 것만으로도 투자자들의 심리는 위축될 수 있다. 더욱이 이를 통해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6000억달러 규모의 QE2가 고용시장을 되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질 수 있다. 최근 증시 랠리가 지나쳤다는 수급요인이 반영될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

한편 이날 실업률 외에도 미 증시에서는 개장 후 9월 미결주택 매매가 발표된다. 9월 매결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8월 증가폭은 4.3%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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