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결과 "길게보면 증시에 긍정적"-이트레이드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10.11.04 08:17
이트레이드증권은 미국의 중간선거가 장기적으로는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4일 전망했다. 중간선거가 끝나면 미국 대통령 선거체제에 본격 진입하는데, 아무래도 각 당은 선거를 의식해 경제분야에 적극성을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서 정쟁이 격화돼 오바마 정부의 정책추진력이 떨어질 가능성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노무현대통령 시절, 미국에서는 1994년 중간선거 패배 이후 연방정부 폐쇄까지 갔던 클린턴 정부시절이 떠오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정쟁 확대가 주식시장에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고 관측했다. 권력이 분점된 상황에서 미국증시는 오히려 이전보다 개선될 실적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1994년 미국 중간선거 이후 1년 동안 S&P500지수는 24.7% 상승했다. 이는 1970년대 이후 중간선거가 치러진 후 1년 동안 주가상승률을 조사한 것 10번의 경우 중 2번째로 높았다.
대통령과 의회권력이 달랐던 다른 시기들을 살펴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1970년 이후를 기준으로 중간선거 이후 1년 동안 S&P500지수는 평균 15.2% 올랐다.

이 중 권력이 분점된 상태에서 S&P500지수가 평균보다 덜 오른 경우는 3번 있었다. 나머지 5번은 크게 올랐다. 권력이 민주당과 공화당에 독점된 상태인 1978년과 2002년 2번 동안은 모두 평균보다 지수 상승률이 낮았다.


이같은 결과는 권력남용이 어려워지고 합의되지 않은 정책을 시행하기 쉽지 않아지면서 정부가 보다 나은 개선점을 찾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민 팀장은 "미국 선거 결과는 정치적 고려가 경제정책에 영향을 미친다는 정치적 순환주기(political business cycle) 가설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으로 미국증시가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2년 동안 대체로 좋았다는 내용과 맞아 떨어진다"며 "중간선거 이전 12개월보다 이후 12개월 동안 미국증시가 부진했던 경우는 2번 밖에 없기도 했다"고 말했다.

길게 본다면 이번 중간선거 결과도 주식시장에 기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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