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中, 금리 더 올리고 위안화 절상해야"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0.11.03 13:38
세계은행은 3일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막고 과잉적인 자본 유입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위안화를 절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중국 경제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선진시장에서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퍼부어 아시아 시장으로 자본이 이동하고 있는 현실이 중국의 금리인상 회피 명분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또 자산 가격 상승과 부실 대출, 지방정부 재정 악화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거시경제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자본 이동 통제는 지금까지 효과적이었다며 중국 정부는 규제를 강화하고 환율을 유연화 하는 것을 통해 자본 유입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위안화 절상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고 중국 경제가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서비스와 소비 분야로 리밸런스(재구조화)되는 것을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안화가 6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달러 대비 2.3% 절상됐지만 달러는 다른 여러 통화들에 대해서 상당폭 약세를 보였다며 위안화는 명목적인 효과 면에서는 오히려 절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9.5%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2011년 전망치는 8.5%에서 8.7%로 올렸다.

세계은행은 앞서 지난달 19일 보고서에서도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추가적 자산 시장 과열은 중국 경제의 핵심적 리스크이지만 위안화를 절상할 경우 이같은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위안화 절상은 중국의 수입 물가를 낮춰 전반적 인플레 압박을 완화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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