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환율전쟁을 논하다'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10.11.03 13:27

조하현 연대교수, 달러 양적완화 정책으로 주가 상승세 지속, 금리인상 전망

삼성사장단협의회는 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조하현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를 초청해 '환율전쟁과 우리 경제의 대응'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조 교수는 금본위 제도와 브래튼우즈 체제의 붕괴 과정 등을 설명하고, 현재의 환율전쟁 과정에서 우리가 대응해야할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조교수는 삼성 사장단에게 "금리가 인상될 경우 원화 강세가 가속화되고 환율이 하락해 수출감소로 이어지면 우리의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것이고, 금리가 인하될 경우 내수부진으로 이어진다"며, "현재로선 금리인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가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그 이유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달러의 공급이 지속되고 그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외국인 보유채권 비율도 상승할 것이라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중국 위안화 절상과 관련,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출경쟁력 강화를 꼽았으며, 부정적 영향으로는 대외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G20 서울 서밋에서 미국의 요구를 중국이 받아들일지 주목된다며,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교수는 중국의 위안화 가능성에 대해 지난 2005년의 시나리오를 들어 이번에도 위안화 절상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5년 위안화 절상 당시 중국은 초기에 은행지급준비율을 인상하고, 금리를 인상한 후 위안화를 절상했다며 이런 전체 조치가 이뤄지는 데는 22개월 정도가 소요됐다고 조 교수는 말했다. 그는 중국이 현재 이같은 위안화 절상 과정에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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