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상가 "경매시장서도 몸값 올랐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11.03 10:19

저금리 기조 속에 고정수익과 시세차익을 남기려는 투자자들 관심

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이 경매시장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오피스텔, 근린시설의 낙찰가율(감정가대비 낙찰가격)은 전달보다 11.7%포인트 상승한 64.9%로 나타났다.

수익형 부동산의 낙찰가율이 60%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근린시설의 낙찰가율은 64.2%를 기록, 2008년 6월(64.8%) 이후 가장 높았다. 오피스텔은 지난달 76.1%로 석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물가상승보다 낮은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경기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고정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고가낙찰건수 증가도 낙찰가율 상승에 한 몫했다.

지난달 수도권 수익형 부동산 고가낙찰건수는 50건으로, 전체 수익형부동산 낙찰건수의 10.5%를 차지했다. 지난 9월 수익형 부동산 고가낙찰건수가 26건(5.5%)인 것과 비교하면 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월에 비해 16.8%포인트 상승한 73.8%로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천은 64.9%로 4.7%포인트 증가했고 경기는 10.5%포인트 오른 61.2%로 집계됐다.

지난달 13일에는 강남구 역삼동 삼환아르누보 오피스텔 전용 26.38㎡가 신건임에도 9명이 몰려 감정가(1억4000만원)의 115.4%인 1억6161만원에 낙찰됐다. 서초구 방배동에서는 2회 유찰된 디오슈페리움2차 오피스텔상가 전용 109.9㎡가 감정가(10억원)의 70%인 7억원에 주인을 찾았다.

경기에서는 수원시 파장동에 위치한 감정가 6억3683만원의 3층짜리 근린상가에 18명이 몰리면서 76.5%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인천 부평구 삼산동 하이존 1층 근린상가 전용 53.76㎡도 13대1의 경쟁률로 감정가의 71.7%인 3억5127만원에 낙찰됐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근린시설의 경우 2~3회 이상 유찰된 물건들이 많이 때문에 해당지역의 상권, 임대료, 공실률 등을 철저히 분석한다면 임대수익뿐 아니라 시세차익까지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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