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닥시장에서 열차무선시스템 사업을 하는 리노스는 전날보다 9.5% 급등한 2230원으로 마감했다. 세명전기가 4.6%, 대호에이엘과 대아티아이도 3%대 올랐다.
이는 호세프 당선자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하겠고 밝힌데 따른 현상이다. 룰라 대통령이 구상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번 선거의 승리가 룰라 대통령의 인기와 재임 기간 중 폭발적으로 성장한 경제성과에 힘입은 성과라는 점에서 SOC 투자 사업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100조원의 SOC 사업을 준비 중이다. 특히 상파울루에서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연결되는 23조원 고속전철사업 등 초대형 사업에 한국 중국 독일 일본 등이 경합 중이다.
호세프 당선자가 에너지 및 고속철도 건설문제를 총괄해 왔고, 국내 기업들에 참여를 시도해온 '지한파'라는 점도 투심을 자극했다. 호세프 당선자는 룰라 대통령과 함께 G20 정상회담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호세프 당선자의 첫 외교 무대가 한국이 될 예정이고, 고속철 사업의 해외 사업자 선정이 앞으로 양국의 다양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에 대해 한국이 유리하다는 소식에 나올 때 마다 관련주들은 급등락을 거듭했다. 공사 수주 시 관련 기업 매출이 급증해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한 결과다.
한국컨소시엄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코레일 등 공공기관과 현대로템, 현대중공업, 삼성물산, 삼성SDS, LG CNS, SK건설 등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브라질 고속철 프로젝트 수주는 향후 미국, 베트남, 태국의 고속철 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참여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 수혜 여부에 대한 확인 없이 철도 관련주라고 해서 무분별하게 투자했다가는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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