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한국 주식·채권 계속 BUY"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10.11.02 12:00

삼성硏 "선진국 긴축 선회 전까지 외인 자금 유입"

미국이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으로 선회하기 전까지 국내 주식과 채권의 동반 강세현상이 상당기간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2월이후 금융자산의 동반강세를 이끈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일 삼성경제연구소는 '금융자산 동반 강세현상 진단'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2월이후 주식과 채권의 동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반적으로 주가와 채권은 상반된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연 3.8%에서 3.2%로 하락(국고채 가격 상승)하고 코스피지수는 1140대에서 1900대로 상승한 것.

연구소는 이같은 동반 강세원인을 △ 금융완화정책 △ 과다낙폭에 따른 반등 △ 해외 유동성 유입 등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정부와 한국은행은 금융위기 발생직후 기준금리를 6차례 인하(5.25%->2.00%)하고 중소기업 등에 신용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금융완화정책을 실행했다. 여기다 낙폭과다에 따른 반등도 주식과 채권도 동반 강세에 일조했다.

특히 연구소는 지난해 2월이후 한국증시에서 채권과 주식을 모두 165조원 이상 사들인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동반 강세의 주요인이라고 진단한다.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2월 이후 국내에 유입된 165조 원대 규모의 글로벌 유동성이 주식과 채권의 동반 강세를 이끌었다"며 "이것은 미국 등 선진국이 실물경기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로 공급한 유동성이 고수익을 좇아 한국 증시로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수석연구원은 이어 "미국의 2차 양적완화 규모에 대한 온갖 추측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완화정책의 지속된다는 점"이라며 "선진국의 실물경제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만큼 이들 국가의 풍부한 유동성이 국내로 들어와 금융자산 가격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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