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자문사 지분 투자…'자문형랩' 진출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0.11.02 10:02

윈베스트투자자문 지분 19.8%취득 2대주주…상품판매 등 협력

키움증권이 투자자문사의 지분을 투자한 뒤 자문형 랩어카운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2일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윈베스트투자자문의 지분 19.76%를 4억1500만원에 취득해 2대 주주로 참여했다.

키움증권은 윈베스트투자자문과 조만간 자문형 랩어카운트 상품을 내놓고 투자자들에게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자문형 랩어카운트는 증권사들이 고객과 1대1로 계약을 맺고 주식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받아 운용한다. 펀드처럼 주식편입비율이나 분산투자 제약 등을 받지 않기 때문에 소수의 종목에 집중 투자해 고수익을 올려 지난해 말부터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키움증권은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와 별개로 향후 자문형 랩어카운트 시장이 확대될 것을 감안해 투자자자문사의 지분 투자 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달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한 본인가를 신청했고 이달 말쯤이나 내년이면 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설립 후 펀드시장 진출과 동시에 증권사의 랩어카운트 시장을 동시에 넓혀가겠다는 것이 키움증권의 전략이다.

윈베스트투자자문은 자본금 21억원으로 지난해 법인 설립을 마친 뒤 올 2월 자문사 등록을 받은 회사다. 신중혁 대표이사가 지분 2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신 대표는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부사장과 유진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쳤다.

신 대표는 "자문형 랩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증권사들이 투자자문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며 "세이에셋운용에서 근무할 때 키움증권과 온라인펀드를 함께 내놓았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상호 협력 차원에서 지분 투자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형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이 설립을 추진 중인 한국창의투자자문의 경우 대우증권이 지분 13%를 투자해 2대 주주로 참여했고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KB투자증권도 5%씩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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