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지주사 우산 아래 압도적 1위

김수희 MTN기자 | 2010.11.02 13:39
< 앵커멘트 >
5년 전 카드사태 때 직원 300명의 신한카드가 직원 3000여명의 LG카드를 인수해 화제가 됐습니다. 통합 후 5년, 신한카드는 이제 독보적인 카드 1위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다른 카드사와 비교를 불허하는 압도적인 순익을 내고 있는 신한카드, 김수희 기자가 비결을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올 3분기까지 신한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7391억원.

같은 기간 업계 3위권인 삼성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3637억원으로 신한카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업계 2위 현대카드도 올 상반기 순이익이 1300억원대로 상반기 순이익만 5000억원이 넘은 신한카드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신한카드의 순이익 규모가 이처럼 압도적인 이유는 지난 2006년 구 LG카드를 합병한 이후 회원수 자체가 타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앞서기 때문입니다.

[녹취] A카드 관계사
"쉽게 말해 체급 자체가 다르죠. 체급 자체가..."

금융지주 체제도 신한카드의 독보적인 카드 1위를 공고히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신한지주를 통해 자금을 차입해 조달비용을 크게 낮춘 것이 순익을 늘리는데 기여했습니다.


금융지주사법은 금융지주사가 회사채를 발행해 계열사에 자금을 빌려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신한지주가 낮은 이자로 회사채를 발행해 신한카드에 자금을 수혈하는 방식입니다.

이 결과 신한카드는 상대적으로 비싼 이자로 조달 비용을 마련하는 현대카드, 삼성카드보다 알뜰한 살림살이가 가능합니다.

금융지주사 계열사끼리는 교차모집이 가능해 별도 비용 없이 은행과 증권의 고객망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교차모집도 신한카드가 비용을 줄이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원천이 됐습니다.

KB카드 등 은행으로 흡수됐던 카드사들이 다시금 독립을 추진하는 것도 신한카드의 이러한 강점이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KB카드분사기획단 관계자
"신한카드가 (금융)지주내에서 카드업을 하는 곳이니까 (참고합니다.)아예 전업계 카드사들하고도 차별화가 돼 있고..."

은행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은행이 아닌 금융지주사라는 우산을 택했던 신한카드. 카드업계 1등 자리를 고수하는 남다른 비결이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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