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월 떨어진 1116.6원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세를 잇고, 소비자신뢰지수도 부진을 보이면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달러/유로 환율은 장중 한때 1.40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1122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이후 무역수지 흑자 소식에 은행권이 롱(매수) 처분에 나서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가세하면서 낙폭을 확대, 1120원 대 밑으로 내려갔다. 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올랐다는 뉴스도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 달러의 낙폭을 키웠다.
이후 일본 은행의 시장 개입설에 1120원대로 반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다시 1110원대로 떨어져 1115.5원에서 일저점을 찍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80억 달러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선물시장에서는 9889 계약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79포인트, 1.68% 오른 1914.74에 마감했다.
오후 들어 개입 경계감 속에 1110원대 중반 수준에서 등락하던 원/달러 환율은 결국 8.70원으로 비교적 큰 폭 하락한 1116.6원에 거래를 마쳤다.
2~3일 이틀간 열리는 미국 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를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어려웠던 점도 장 막판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팀장은 "미국 중간선거와 FOMC 결과가 3일(현지시간) 나오기 때문에 우리 외환시장을 기준으로 하면 4일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가늠할 기점일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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