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도 자동차는 질주, 반도체는 지지부진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10.11.01 14:54
올 들어 자동차와 정보기술(IT) 관련 주식의 흐름이 대조를 이루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자동차 ETF는 3개월 수익률이 20%를 거뜬히 넘는 반면 반도체 등 IT 관련 ETF는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자동차ETF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KODEX 자동차 (20,835원 ▲100 +0.48%) ETF는 3개월 수익률(10월29일 기준)이 28.01%를 나타냈다.

대신GIANT 현대차그룹 (17,335원 ▲240 +1.4%)ETF도 같은 기간 23.80%의 수익을 냈다. 대신GIANT ETF는 8월2일 기준으로 전체 포트폴리오 내에서 현대차(25.90%)와 현대모비스(24.76%), 기아차(19.49%) 비중이 70.15%를 차지할 만큼 '자동차 관련 빅3'주를 대거 포함하고 있다.

반면 IT 관련 ETF는 실적 개선이 둔화될 것이라는 지적으로 관련 주식이 하반기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3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우리KOSEF IT ETF는 3개월간 -1.21%를 나타냈다. 삼성KODEX반도체 ETF도 같은 기간 -3.73%의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연초 이후에도 자동차의 질주를 IT가 따라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자동차 관련 ETF는 50%를 웃도는 수익을 기록했지만, IT 관련 ETF는 우리 KOSEF IT (15,315원 ▼55 -0.4%) ETF가 1.80%의 수익을 보이며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질주하는 자동차와 반등을 모색 중인 IT 모두를 겨냥한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관측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10월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실적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자동차 ETF의 매력이 높다는 관측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IT 관련주도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싸진 것을 감안하면 선제적으로 관련 ETf에 대한 관심을 높일 시기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관련주는 추가 하락 리스크가 제한적이고 2011년 상반기 중 D램 수급 개선시 탄력적인 주가 특성을 선반영한다는 관점에서 관련 ETF에 대한 투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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