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으로 배추와 무 등 신선채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개월만에 4%대로 뛰어올랐습니다. 하지만 최근 채소류 가격이 안정되면서 이번 달 소비자물가는 다시 3%초반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수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0월 소비자물가가 20개월만에 4%대로 급등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3.6%로 확대된데 이어 지난 달에는 4.1%로 또 다시 뛰었습니다.
물가 급등은 최근 이상기온과 작황 부진으로 배추와 무 등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신선식품 지수는 1년 전에 비해 49.4% 급등하며 지난 199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신선식품 가운데 신선 채소류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00.7% 오르며 두 배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2% 급등했고 무와 파도 각각 276%와 146%씩 뛰어올랐습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자동차용 LPG와 휘발유 가격도 각각 16.8%와 5.1%씩 올랐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이번 달에는 다시 3% 초반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이억원 /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
"채소와 농산물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 물가는 상당히 안정 기조로 3% 초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정부는 물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달 도시가스 요금을 4.9% 인하하고 LPG 가격도 1%가량 내리기로 했습니다.
또 물가 불안의 주원인이었던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기상 악화 등 여건 변화에 대비해 시나리오별 대응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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