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자신의 업무를 선택할 수 있고, 회사가 직원가족의 행복까지 챙겨준다면 회사 다닐 맛이 나겠죠?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제도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는 기업들을 이재경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대카드의 인트라넷 화면입니다.
한 부서에서 직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직원들 역시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부서에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7년부터 사내 구인시장인 '잡포스팅'과 구직시장인 '오픈커리어존'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인사팀의 인사발령만 기다려야 하는 다른 기업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입니다.
직원들의 참여도와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인터뷰]최성원 / 현대카드 HR실장
"임원들의 조직이 실이라고 얘기하는데 실간의 이동이 230명 정도가 있었는데, 그 중에 커리어마켓을 통한 이동이 170명, 즉 70% 정도가 이동을 하게 됐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소통의 장을 넓히기 위해 신분증을 새로 디자인했습니다.
이 신분증으로는 10여개 신세계 계열사에서 할인 등 여러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남곤 / 신세계 홍보팀 과장
"현대카드에서 직접 디자인을 해 주셨고요, 아무래도 디자인감각을 많이 살렸습니다. 그리고 이름에도 부장이라든가 과장 등 직급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직적인 관계보다는 수평적으로 열려있는 조직문화를 구현하자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가정이 화목해야 업무가 잘된다'는 기치 아래 '직원가족 모시기'를 펼쳐오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사내커플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것입니다.
사내커플이 결혼하면 사장의 관용차인 에쿠스를 웨딩카로 내주기도 합니다.
[인터뷰] 황상탁 / LG디스플레이 즐거운직장팀 대리
"355쌍의 사내커플이 현재까지 3년추이로 집계됐습니다. 그 중에서 웨딩카, 사장님의 관용차를 이용한 커플이 84쌍이고요."
자신의 직장에 만족하는 직원만 뽑는 기업보다 직원들이 직장에 만족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기업이 더 좋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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