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우울할때가 살때?.."반도체 사자"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10.11.01 11:04

삼성電·하이닉스, 내년초 반등 예상.."미리 사둬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끝났다. 삼성전자는 기대치 수준이었고 하이닉스는 기대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3분기는 이미 지나간 시절이고 주가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4분기 이후 실적 악화, D램 경기의 바닥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점 등에 더 주목했고 두 회사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이야기만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린다.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당분간 별다른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적지 않지만 이제는 비중을 확대할 때라는 주장들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하반기 들어 D램값 급락 과정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던 증권사들이 입장을 바꿔 적극적으로 매수할 타이밍이라는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다.

대우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밸류트랩(가치함정)의 하단에 있다며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9월1일 삼성전자가 밸류트랩 구간에 진입했다며 당분간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밸류트랩이란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승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송종호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3분기 실적에 실망했고 이제 4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삼성전자에 대해 밸류트랩에 갇힐 것이라는 보수적 전망을 견지해 왔지만 역설적으로 이제는 비중 확대에 나설 때가 됐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애플이 주도하는 모바일 혁명에 비교적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분기 실적 모멘텀은 2011년 1분기 D램 가격 하락세 완화, 중국 경기 선행지수와 함께 개선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목표가를 2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향 조정되기만 하던 하이닉스의 목표가를 높였다. 지난달 19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번째다.

미래에셋증권은 아직은 D램 수급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수급이 개선될 것이고 그 이전에 매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장열 연구원은 "현재 주가에서 추가 하락할 리스크는 제한적이며 지금은 입증된 D램 경쟁력과 플래시 경쟁력 제고 효과 기대, 2011년 상반기 중 D램 수급 개선시 탄력적인 주가 특성을 선반영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진투자증권도 지난달 29일 하이닉스에 대해 11월 이후에는 매수에 나서야 한다며 하이닉스는 내년도 IT 업체 중 탑픽(최우선 선호주)으로 제시했다.

이정 연구원은 "내년 D램 산업은 '상저하고'로 강하게 회복되고 D램 가격 급락으로 저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하이닉스의 시장지배력 강화를 감안할 때 4분기에는 반드시 매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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