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C&중공업 보증액 전액손실

더벨 김은정 기자 | 2010.11.01 10:45

농협중앙회에 대위변제…"에스크로 계좌 관리못한 탓"

더벨|이 기사는 10월28일(11:1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C&중공업에 대한 농협중앙회의 손실을 전부 떠안게 됐다. 농협중앙회가 C&중공업에 제공한 선수금환급보증서(RG)에 대해 전액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이날 C&중공업 관련 농협중앙회에 70억원 가량을 대위변제(채권을 대신 갚음)할 예정이다.

2008년 농협중앙회는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증을 받아 C&중공업이 수주를 받은 선박 3척에 대해 800억원 규모의 RG를 발급했다.

C&중공업이 영업·자금난 등으로 선박건조를 못하게 되면서 390억원의 선수금에 대해 농협중앙회가 손실을 부담하게 됐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이미 320억원을 농협중앙회에 지급했고 이날 나머지 금액을 지급하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입금된 선수금 전액이 손실이 난 이유는 선수금이 예치되는 에스크로(Escrow)계좌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영향이 제일 크다"고 지적했다.

2008년 5월 800억원대 초반이던 C&중공업에 대한 농협중앙회의 신용공여액은 지난해 말에는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대위변제를 받아 신용공여액이 460억원으로 줄었으며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380억원 정도 남아있는 상태다.

한국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담보로 잡은 후판을 이미 매각해 8억원 가량을 회수했으며 앞으로 매각할 후판의 현재가치도 100억원이 웃돌 것"이라며 "실제 손실은 200억원 가량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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