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선주사, 삼성重 전 직원에 와인 선물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10.11.01 10:14

컨船 첫 거래 기념해 성탄절 선물로 총 2만8800병 전달해

삼성중공업과 처음으로 거래한 독일 선주사가 전 직원에게 와인을 선물해 화제다.

삼성중공업은 독일 해운사 피터돌레가 칠레의 직영 농장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 2만8800병을 삼성중공업 전 직원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1병씩 전달한다고 1일 밝혔다.

피터돌레는 지난 1956년에 설립된 독일 2위의 해운사다.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400여 척을 운용하고 있으며 사업 확장을 위해 삼성중공업에 1만2600TEU(컨테이너 1만2600개 선적 가능)급 컨테이너선 8척을 발주한 바 있다.

피터돌레는 이를 위해 이날 칠레 발파라이소항에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개에 와인을 가득 실어 한국으로 보냈다. 통관비, 보험료 등 비용도 모두 자체 부담이다.

이번 와인 선물은 피터돌레의 요켄돌레 회장이 삼성중공업에 처음 발주한 1만2600TEU급 컨테이너선 거래를 기념하기 위한 것. 또 향후 지속적인 협력관계 유지를 위한 우호 증진의 신호로도 풀이된다.

조선업계에는 일반적으로 선박건조가 완료되면 선주가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자전거, 선글라스 등을 선물하거나 선박 건조기간 단축 시 조기인도 보너스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회사 전 임직원들이 선주로부터 일괄적으로 선물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물로 결정된 와인 'Calicanto'는 프랑스의 '까베르네 쇼비뇽'과 칠레의 '까르메네르' 품종을 6대 4로 섞어 13개월 동안 숙성시켜 생산한 칠레의 대표적인 적포도주다. 피터돌레가 직접 운영하는 농장과 양조장에서 생산됐다.

생산량이 적어 주로 남아메리카 및 유럽 지역에서 소비되는 이 와인은 2008년산이 현지에서 20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어 이번에 삼성중공업에 보낸 선물은 시가 총 7억여원에 달한다.

특히 각 병마다 '삼성중공업과 상호협력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와인'이라는 스티커를 붙여 의미를 더했다. 이 와인은 내달 초 거제조선소에 도착할 예정이며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배포된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훈훈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선주로부터 귀한 선물을 받았다"며 "그만큼 명품 선박을 만들어 보답하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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