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무장애 도시' 송파구 문정지구 착공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10.11.01 11:15

미래형 업무단지로 2013년 조성 완료

국내에선 처음으로 '무장애(Barrier free) 1등급 도시'로 설계된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가 1일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무장애 도시란 정부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에 따라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가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하는 도시를 말한다. 문정지구는 국내 최초로 1등급 예비인증을 받았다.

서울시는 문정동 350번지 일대 5만4800㎡에 법원·검찰청 등 법조단지와 LED·IT·로봇 등 미래형 업무단지를 조성하는 공사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2013년 완공 예정인 문정지구는 지구 내 도로를 차도·자전거도로·보행도로로 구분, 보행안전구역이 확보되고 가로수와 가로등, 신호등, 벤치 등은 장애물구역에 별도로 설치된다. 공공건축물의 1층은 여성, 장애인, 노약자 등이 이용할 수 있으며 여성 전용 주차구역이 만들어진다.


문정지구엔 광화문광장보다 규모가 더 큰 지하공원이 조성돼 지하철 문정역에서 하차한 시민들은 지하공원을 통해 아무런 장애물을 만나지 않고 공공건물에 접근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문정지구를 표준모델로 정해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마곡지구, SH공사 발주사업, 뉴타운사업과 재개발·개전축사업 등 대단위 개발사업지에 이를 적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문정지구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도시조성의 표준이 될 것"이라며 "여성계와 장애인단체의 모니터링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쾌적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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