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9시7분 현재 한솔제지는 전날 종가보다 150원(1.34%) 오른 1만1350원을 기록 중이다. 시초가만 해도 2.2% 하락한 채 출발했지만 점차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했다.
지난 29일 한솔제지는 한솔건설 워크아웃 신청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한가까지 추락했었고, 나흘간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하락률이 20%에 달했다. 그러다가 이날 닷새 만에 상승 반전한 것이다.
나은채 · 박정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자회사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지만, 이미 주가급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있어 추가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솔건설은 금융권 차입금 1000억원과 PF잔액 1500억원을 포함한 2500억원의 부채 부담을 지닌 것으로 파악되지만 최근 전주 송천동 부지 매각 대금이 420억원 내외로 현재 PF잔액은 1080억원으로 축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솔건설의 주주 현황은 한솔제지가 49.45%, 한솔이엠이 50.55%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고 현재 한솔제지는 한솔건설에 대해 채권, 채무 관계나 지급보증은 없는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은 주은행인 우리은행이 워크아웃 신청을 거부해 청산 절차를 하게 될 경우 한솔제지의 손실은 장부가액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지분을 합산시 장부가액으로 약 398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솔제지가 한솔이엠이, 한솔라이팅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지분이 37%에 달해 이는 다시 장부가액 168억원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한솔제지의 주가는 내년 기준 주가수익배율(PER)이 3.9배, PBR(주가순자산배율)이 0.5배에 불과해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나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선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채권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유상증자 등 일부 자금지원 가능성은 있지만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불확실성 제거 측면에서 볼 때 부정적 이슈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한솔건설 구조조정 이후 그룹 내 지배구조 정비를 더욱 빠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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