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빨라야 내년 2분기-한국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0.11.01 08:27
한국증권은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야 내년 2분기 실시되고 속도도 완만할 것이라며 최근 채권금리 급등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1일 밝혔다.

이정범·나정오 한국증권 연구원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코멘트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명분이 있었지만 금리 인상을 못했기 때문에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는 연내에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11월 금리를 올릴 것이란 주장이 다시 불씨를 살리고 있지만 경기상황을 고려하면 인상은 빨라야 내년 2분기에나 시작될 수 있고 금리 인상 속도 역시 매우 완만할 것으로 판단했다.

국고채 3년 금리가 3.0%를 하향 돌파하는 데 실패하면서 조정심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의 한국채권 투자에 대한 과세 가능성 등이 부각돼 채권매수를 하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 국고채 발행 중 장기채권 발행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는 장기 채권의 매수를 더욱 꺼리게 하고 있다. 그는 "하지만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국고3년-기준금리의 금리차이(스프레드)가 0.87%포인트 수준이었다"며 "외국인의 한국채권 매수가 본격화된 것은 2007년 이후였고 외국인의 채권 매수 규모가 크게 늘어나지 않더라도 경기둔화 국면이 지속된다면 채권금리는 현재수준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국고채 3년 금리는 3%초반으로 다시 하락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가 인상된다 하더라도 당분간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인식은 분명해질 것이므로 채권금리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달 금통위는 채권금리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거나 최소한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한국채권 매수 기대가 크게 줄면서 최근 중·장기채권 금리가 상승했다. 이와 관련, 한국증권은 현재 금리 수준은 장기채권의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장기 채권에 대한 수요는 결국 경기와 물가에 의해 결정될 것이란 점에 주목했다. 그는 "경기둔화를 감안할 때 1.10%포인트에 달하는 현재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지나친 수준이다"이라며 "1일 10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되는데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비 물가상승률 수치는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월비로는 하락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이 오전에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4.1% 상승해 지난 2009년 2월 4.1% 이후 20개월 만에 다시 4%대에 진입했다. 전월대비로는 0.2% 올라 전월 1.1%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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