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박용택, "아직 구체적 협상은 하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OSEN 제공  | 2010.11.01 08:22
"만남은 있었으나 아직 구체적인 협상은 시작하지 않았다".

LG 트윈스 '간판타자' 박용택(31)이 지난달 26일 프리에이전트(FA)를 신청 후 29일 오후 김진철 운영팀장과 처음으로 협상을 가졌다. 그러나 이날 양측은 구체적인 금액을 말하는 대신 서로간의 생각만 교환하는 선에서 마쳤다.

박용택은 31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1차 협상은 LG에 남고 싶다는 나의 의사를 전달했고, 김진철 팀장님은 내 의사를 듣는 선에서 끝났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 시즌 FA 자격선수 18명의 명단 중 야수 최대어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1998년 LG 2차 우선지명으로 2002년 프로에 데뷔한 박용택은 지난 9년 통산 1046경기에 출장 2할9푼2리의 타율에 1123안타 110홈런 516타점 607득점 217도루를 기록했다.

2004년 데뷔 첫 3할을 돌파한 박용택은 2009년 타격왕(3할7푼2리)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전반기 내내 타격슬럼프에 빠져 1할대 타율에 머물렀지만 후반기 맹타로 타율 3할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타율 3할을 돌파했다.

박용택은 또 올 시즌 LG 주장을 맡아 조금은 아쉬움이 남은 성적이지만 개인 성적의 어려움 속에서도 팀을 위해 솔선수범했다는 평가다. 박용택도 "LG에서 계속 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 나도 큰 욕심을 부리기 보다 구단에서 자존심을 세워주는 범위에서 계약을 하고 싶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진철 팀장 역시 "박용택과 계약하는 것이 구단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한 뒤 "팀의 간판선수인 만큼 섭섭지 않은 대접을 할 것"을 밝힌 만큼 구체적인 금액이 오고 갈 2차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박용택의 계약은 어느 정도 선에서 결정될까. 역대 LG가 FA 계약한 것을 비춰보면 대략 가이드라인이 나온다. LG 출신으로는 조인성이 2008년 3+1년으로 총액 34억원에 계약했다. LG는 지난 2008시즌을 마치고 SK에서 영입한 이진영과는 4년 42억에, 넥센에서 영입한 정성훈과도 3+1년 24억에 각각 사인했다.

LG와 박용택은 7일까지 협상을 벌인 뒤 만약 이때까지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박용택은 8일부터 27일까지 LG를 제외한 7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

박종훈 감독은 "박용택이 LG와 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빨리 계약을 하고 내년 시즌을 위해 미국 마무리 훈련에 참가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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