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비텍, 대규모 자금소요...해법은?

더벨 오동혁 기자 | 2010.11.01 10:02

시설투자·R&D비 증가→시장조달 검토…유봉훈 대표 “보유현금 최대한 활용”

더벨|이 기사는 10월29일(10:5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기업 씨앤비텍이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한화증권 등 국내 몇몇 증권사들은 최근 씨앤비텍에 100억~2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제안했다. 자금조달 방법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및 유상증자 등이 거론됐다.

한 증권사는 씨앤비텍이 BW를 발행할 경우 8000원대의 전환가격에 물량을 총액인수하겠다는 구체적인 조건도 제시했다. 하지만 씨앤비텍은 이를 거절했다. 최소 9000원 이상의 전환가격을 원했기 때문이다. 28일 종가 기준 씨앤비텍의 주가는 6250원이다.

씨앤비텍 관계자는 “몇몇 기관에서 투자금 유치를 제안하며 다양한 딜 구조를 제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면서 “외부자금을 조달할 경우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BW발행은 되도록 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씨앤비텍은 최근 대규모 자금유치의 필요성이 생겼다. △공장증설을 포함한 시설투자 △기술력 강화에 따른 연구개발(R&D)비 부담 △건물 매입에 사용한 단기차입금 상환 등에 자금소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씨앤비텍은 국내 및 중국 시장에서 투자비가 급증하는 추세다. 상반기에만 140억원의 자본적지출이 발생했다. 최근 기술연구소를 이전한 만큼 향후연구비용을 늘릴 가능성도 크다. 지난 5월에는 대륭포스트타워 5차 공장형 아파트 매입잔금(122억 4000만원) 마련을 위해 수출입은행에서 무담보로 100억원을 차입했다. 내년 5월까지 이를 상환해야 한다.

유봉훈 씨앤비텍 대표는 "현재 단기간내 대규모 외부자금을 유치할 만큼 유동성이 취약하지는 않다"면서 "자금소요가 발생하면 우선 100억원이 넘는 보유현금을 활용하고 앞으로 유입될 현금도 투입하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에 외부자금 유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씨앤비텍은 연이은 실적호조로 재무구조가 양호한 편이다. 상반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90억원에 육박하며 현금성 자산도 100억원을 상회한다. 하지만 높은 운전자본 부담을 감안하면 원활한 기업운영을 위해 현금 확보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상반기 기준 씨앤비텍의 운전자본은 233억원 수준이다. 매출채권 150억원, 재고자산 93억원, 매입채무 17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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