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공식 사퇴하며 은행가로서 금융인생을 사실상 마감했습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회장 직무대행에 류시열 이사를 선임하고 비상운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0일 이사회에서 사퇴를 공식화했습니다.
[인터뷰] 라응찬 / 신한금융지주 회장
"할 만큼 했잖아요, 내가. (일을 할 만큼 하셨다는 건가요?) 직원들한테 내가 따로 얘기를 할 겁니다. 기회를 가질 겁니다."
이로써 라응찬 회장은 은행원으로 시작해 국내 1위의 신한금융그룹을 키워 온 금융인으로서의 길을 마감했습니다.
이사회는 라 회장의 직무대행으로 전 제일은행장 출신인 류시열 이사를 선임해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 비상체제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핵심 3인방을 제외한 이사 9명으로 특별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인터뷰] 류시열 / 신한지주 회장 직무대행
"조직 안정을 시키는 것 하고 그 다음에 지배구조의 정착, 새로운 정착 이게 제일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이사회로 두 달 간 이어진 신한금융그룹의 내홍은 일단락됐습니다.
이제는 내부 기 싸움을 뒤로 하고 조직의 안정을 되찾는 동시에 경영진의 공백을 최소화 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이날 이사회에서 신상훈 사장과 이백순 행장의 거취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신상훈 / 신한지주 사장
"(사퇴 표명할 건가?) 명예회복을 위해서 검찰조사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받고 나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사회에선 라 회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 류시열 대행을 특위에 포함한 데 대해서도 신 사장 측의 반발이 거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일교포 주주들도 이사진 9명으로 구성된 특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후계 구도 선정을 두고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