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선물전망]FOMC 이후 시장은?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10.10.31 10:13
이번 주 선물시장은 주 초반이 향후 추세를 결정할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말 외국인들이 대규모 순매도를 보이며 20일선 아래로 내려간 만큼 주 초반 어느 정도의 지지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퍼져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이어갈 경우 추세전환의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반면 지난주 지수 선물이 혼조세를 보이며 조정을 받은 만큼 반등이 나올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지난 주 선물시장은 주 초반 강세를 보인 반면 주 후반으로 가며 약세를 보였다. FOMC에서 내놓은 추가양적완화책이 시장의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9일에는 외국인들이 7500여 계약을 순매도하며 지수선물이 2%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시장 베이시스도 12월 들어 처음으로 백워데이션 상태로 진입했다. 마감당시 베이시스는 -0.83을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순매도를 보이며 총 8400억원 이상 매도우위를 보였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감에 장 초반 지수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일시에 냉각된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베이시스가 악화된 상태로 고착될 경우 외국인들의 매수잔고 청산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시장이 추세적인 전환을 보일 가능성을 지적했다.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선 것도 부담스럽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물 스탠스 변화와 더불어 비차익거래는 11주만에 지난 1월 이후 최대 수준인 0.70조원의 대규모 매도우위로 반전됐다"며 "지수하락과 백워데이션 고착, 외국인 매수잔고 청산의 시나리오가 될 가능성이 높아 차익매물 소화가 불가피해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FOMC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추세전환 보다는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최근 외국인들이 매수와 매도를 오가는 시기가 짧아진 만큼 지난주 말의 대규모 매도가 추세적 변화의 신호로 해석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연구원은 "FOMC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추세적 하락 여부에 대해 아무도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적극적으로 하락에 동참하기 보다는 추가 양적완화 정책의 내용을 보고 투자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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