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발경험은 개도국에게 희망의 근거"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0.11.02 08:09

[인터뷰]G20 브릿지포럼 총괄한 KOICA 최원식 홍보실장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G20 브릿지 포럼'이 3일 개최된다.

이번 포럼 개최의 총책임을 맡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최원식 홍보실장은 1일 "한국은 개발도상국들에게 '우리도 성공적 개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근거"라며 "브릿지 포럼에서 한국 개발경험의 개도국 전수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G20 브릿지 포럼은 어떤 행사인가?
▶브릿지 포럼은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준비됐다. 정상회의에서 다룰 '개발의제'문제를 사전에 중점 조율해 개도국과 선진국 간 효과적인 경제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이다.

-브릿지 포럼에 오는 주요 인사들은 누가 있나?
▶국내외 개발협력 관련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비롯해 이재오 특임장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박대원 KOICA 이사장 등이 국내 대표로 참석한다. 개도국 국가 원수로는 질버트 발리베세카 부케냐 우간다 부통령, 아돌프 무지토 콩고 민주공화국 총리가, G20 회원국 대표 자격으로 마틴 우덴 주한 영국대사 등도 참석한다.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개발의제를 논의하게 된 이유는?

▶한국은 단시일에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로 개도국에게는 자신들도 한 두 세대 만에 선진국 수준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선진국에게는 자신들의 원조와 지원이 뚜렷한 성과를 낸 모범국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 덕분에 한국의 역사와 경험은 국제개발협력을 얘기하기에 가장 적합한 사례로 꼽힌다. 따라서 한국이 개최하는 G20 정상회의에서 개발협력 이슈가 다뤄지는 것은 매우 적절하다.

-개도국이 한국의 개발 경험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떠한가?
▶2차 대전 이후 개도국에 대한 원조는 실패로 끝난 사례가 대부분이다. 지원된 돈이 독재를 양산하고 빈곤을 심화시키는 등 문제점을 양산함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원조 무용론'이 팽배해졌고, 개도국 스스로도 원조가 소용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국이 지난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면서 세계 최빈국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변모하는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개도국들에게 한국은 우리도 성공적 개발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근거다. 이번 포럼의 주요 의제로도 한국의 개발 경험과 노하우가 논의될 예정이다.

-포럼 일정 및 주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브릿지 포럼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데 이재오 특임장관의 개회사, 박대원 이사장의 축사로 시작되며 반기문 사무총장과 이배용 위원장,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 조윤선 의원의 특별 강연도 마련됐다. 오후에는 글로벌 빈곤퇴치를 위한 국가별 지원 및 원조 모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브릿지 포럼 준비를 총괄한 책임자로서 소감은?
▶G20 브릿지 포럼은 개발도상국 대표들과 선진국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개발의제'에 대한 효과적인 경제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행사인 동시에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는 자리다. 브릿지 포럼에서 이루어지는 논의를 바탕으로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개발의제'에 대한 좀 더 활발하고 창의적인 토론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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