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유럽, 세계 최대 초호화 크루즈 성공 인도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10.10.31 14:08

361m 선체에 8500명 승선 가능, 내부에 135m 길이 자연광 공원도

STX유럽은 지난 28일(현지 시각) 핀란드 투르크(Turku)조선소에서 유하 하이킨하이모(Juha Heikinheimo) STX핀란드 사장(앞쪽 왼편)과 리차드 페인 (Richard D. Fain) 로열캐리비언 회장(앞쪽 오른편)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대 크루즈선 ‘얼루어 오브 더 씨즈(Allure of the Seas)호’의 선박 인도 계약식을 체결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뒷편 왼쪽), 이인성 STX조선해양 부회장(뒷편 오른쪽)도 자리를 함께했다.
STX유럽이 세계 최대 크루즈선을 성공 인도하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뽐냈다.

STX는 계열사 STX유럽 핀란드 투르크조선소에서 지난 28일 세계 최대 크루즈선 ‘얼루어 오브 더 씨즈(Allure of the Seas)호’를 인도했다고 31일 밝혔다.

얼루어 호는 지난해 10월 인도한 크루즈 ‘오아시스 오브 더 씨즈(Oasis of the Seas)호’와 동급이다. 세계적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리비안(Royal Caribbean)이 2007년 발주했다.

22만5000GT(총톤수)급인 얼루어호는 길이 361m, 폭 47m로 축구장 3개를 이어 붙인 길이이며 16층 건물에 해당하는 높이를 자랑한다. 크기에 걸맞게 건조과정에서 60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참여 협력사만 900곳에 달한다.

얼루어호 한 척의 소요 전력량만 약 100MW(메가와트).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2700개 선실을 갖춰 총 8500여명이 승선 가능하다. 운영사인 로열캐리비안은 65개국 2100여명의 승무원을 승선해 관광객들을 맞이할 방침이다.

선박 내부에는 135m 길이의 바다 위 공원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를 설치했다. 천장이 개방돼 햇빛이 직접 들어오도록 설계했다. ‘파크 뷰 객실’에서는 항해 중에도 발코니에서 바다와 공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분수쇼 및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수영장 형태 ‘아쿠아시어터(AquaTheater)’를 비롯해 1400명의 수용이 가능한 대극장과 3D영화관, 31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 등 대규모 첨단 시설을 갖췄다.

안전시설도 더욱 강화해 최신 구명선 18척과 구조선 2척을 갖췄다. 길이 17미터의 구명선은 척 당 37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자체 엔진과 GPS, 위생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국제 안전 규칙에 따라 선박이 손상되었을 경우에도 자력으로 안전하게 귀항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날 인도 행사에 참석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규모와 시설면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오아시스호와 얼루어호를 잇따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며 "크루즈 시장에서 STX유럽의 확고한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TX유럽은 올 상반기 매출 2조 2000억원에 영업이익 110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초대형 크루즈 2척을 포함한 총 33척 40억달러의 수주도 기록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추석 열차에 빈자리 '텅텅'…알고보니 20만표가 "안타요, 안타"
  2. 2 "분위기 파악 좀"…김민재 SNS 몰려간 축구팬들 댓글 폭탄
  3. 3 "곧 금리 뚝, 연 8% 적금 일단 부어"…특판 매진에 '앵콜'까지
  4. 4 "재산 1조7000억원"…32세에 '억만장자' 된 팝스타, 누구?
  5. 5 64세까지 국민연금 납부?…"정년도 65세까지 보장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