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카리스마' 류시열 신한지주 회장대행은 누구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김한솔 기자 | 2010.10.30 15:10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류시열 이사(사진.72)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한다.

금융권에서 오래 몸 담으며 은행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다. 이 때문에 라응찬 회장의 사퇴설이 돌 때부터 직무대행 적임자로 꼽혀 왔다.

무엇보다 신한금융 안팎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평가다. 류 이사는 옛 제일은행(SC제일은행) 행장과 은행연합회장을 두루 거쳤고 오랫동안 신한지주의 사외이사와 비상근 사내이사를 맡았다.

경기고 시절부터 천재로 이름을 날린 그는 한국은행에서 공직을 마치고 제일은행으로 시중은행에 첫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녹록치 않았다. 대우그룹이 무너지며 당시 제일은행장이었던 류 행장에게 부실책임이 따라 붙었다.

평소 온화하다는 평을 듣던 그였지만 김우중 회장과 담판을 지을 땐 '날선 카리스마'를 감추지 않았다. 덕분에 '부드러우면서 장악력' 있는 리더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선이 굵은' 업무 스타일로 자잘한 건 넘기고 굵직한 사안만 조율하는 리더다. 그래서 위 아래로 신망이 두텁다. 백발이 성성한 나이지만 등산 등 운동 마니아다.

이제 당분간 신한의 선장은 류시열이다. 다만 '포스트 라응찬'으로 류시열 체제가 자리 잡는 것인지에 대해선 확실치 않다.

일단은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뒷수습만 하게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비상지도부를 이끄는 것은 물론, 차기 최고 경영자(CEO)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류시열 이사는 = △ 1938년 경북 안동 출생 △ 경기중·고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 졸업 △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과장, 국제금융부·자금부 부장 등 △ 1995년 1월~1997년 3월 : 한국은행 부총재 △ 1997년 3월~2000년 1월 : 제일은행장 △ 1999년 12월~2000년 12월 : 기업구조조정위원회 공동위원장 △ 1999년 11월~2002년 11월 : 제6대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 2002년~ : 법무법인 세종 고문 △ 2003년~ : 제일은행 사외이사 △ 2005년~ :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비상근 사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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