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대망의 빅이벤트, 결과는?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10.10.31 10:18
지난 주 코스피증시는 약보합 마감하며 1880선으로 한 걸음 물러났다. 주 초반 증시는 'G20 재무장관회의 효과'에 힘입어 1920선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중간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 결국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10월 한 달간 증시를 밀어올린 대형 이벤트가 드디어 이번 주 공개된다. 11월, 새로운 한 달의 시작점에서 미국의 추가양적완화 규모와 중간선거 결과가 이후 증시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2일(현지시간) 열리는 중간선거는 정치 변수지만 이후 미국의 경제정책이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17번의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이긴 건 2번에 불과하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앞으로 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우려가 일지만 공화당이 친기업적인 성향이 강한만큼 향후 증시에 부정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간선거보다 더 관심이 집중되는 건 바로 3일 예정된 FOMC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양적완화를 얼마나 큰 규모로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이번 주 외국인이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시장의 등락이 반복됐던 것도 양적완화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우려 탓이었다.

현재 시장에선 2조달러까지 예상됐지만 지난 주 G20재무장관회담을 거친 이후 기대치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막대한 유동성 기대에 의존해 움직여 온 만큼 양적완화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경우 단기적인 충격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고 봤다.


그러나 절대적인 규모보다 시행 방법이나 과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황 연구원은 "국채 매입 규모가 예상보다 적다면 이는 미국의 경기 둔화가 심각하지 않다는 해석일 수 있다"며 "정책 방향 자체가 금융정책을 통해 경기를 살린다는 점이고 유동성 공급이라는 큰 맥락이 바뀌는 건 아니어서 중장기적으로 외국인의 매수 기조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글로벌 공조의 틀을 깨면서 양적완화 규모를 늘리기 보다는 글로벌 공조를 유지하는 게 나을 수 있다"며 "달러 약세가 진정되면 수출 경쟁력이 살아나 양적완화 규모의 축소 여파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11월 첫 주 증시가 산뜻하게 출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추가 조정이 가능한 만큼 적극적인 매매 전략보다는 주 후반경 분위기가 수습되는 양상을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는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의 공급자관리협회(ISM) 지표다. 중국 PMI는 전월 수준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미국의 ISM 역시 기준선을 웃돌아 완만한 경기 확장을 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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