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초기지인 안국포럼 원년 멤버, 이명박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 보좌역… 출신 성분으로 따지면 친이계 중에서도 성골로 꼽히지만 당시 초선 의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호기로운 일성이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도 평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SD) 한나라당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하며 각을 세웠다. '권력 사유화' 파문을 일으켜 'SD라인'의 핵인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을 밀어냈지만 본인도 만만찮은 내상을 입었다.
그는 한동안 권력에서 비켜나 있다 지난 2월 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 7월 최고위원을 잇따라 맡으며 당직에 복귀했다. 그는 늘 흐름을 주도하는 '이슈 메어커이자 파이터'였지만 이번 '세금 논쟁'은 모처럼 당·정·청을 뒤흔든 '홈런'이다.
이번 '부자 감세' 논란은 여권에 일파만파를 일으키며 한나라당의 정체성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개혁적 중도보수'라는 신좌표를 제시한 한나라당은 정두언 발 세금논쟁을 놓고 '찬성, 반대'라는 새로운 대립진용으로 갈리고 있다.
민주당 등 야권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럴 줄 알았다" "악어의 눈물"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는 여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강 특보의 개입 사실을 널리 알리며 "감세 귀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유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강 특보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새롭게 전열을 불태우고 있다.
△출생지= 서울
△종교= 기독교
△혈액형= 0형
△출신학교=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 국민대 행정학과 박사
△직업= 국무총리실 정보담당비서관, 재선 국회의원(서울 서대문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보좌역,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국민소통위원장·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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