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vs나우콤 문용식, SSM 트위터 설전

머니투데이 박민정 인턴기자 | 2010.10.29 11:02

SSM으로 시작 과거구속이력 공격까지…밤새 비난전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나우콤 문용식 대표의 설전하는 모습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나우콤 문용식 대표가 트위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문 대표가 정 부회장에게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해 반말 섞인 비난을 하면서 두 사람의 설전은 시작됐다.

28일 정 부회장(@yjchung68)은 신세계 임직원 복지혜택 확대관련 기사를 소개하며 "직원들이 사랑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전진"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에 문 대표(@green_mun)는 "슈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울리는 짓이나 하지말기를. 그게 대기업이 할일이니?"라며 반말을 했다.

정 부회장은 29일 밤 문 대표의 글을 리트윗(RT)하며 "나우콤 문용식 대표님이 저에게 보내신 트윗입니다. 마지막 반말 하신 건 오타겠죠?"라고 답하자 문 대표는 "오타는 아니구요"라며 의도적임을 밝혔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설전이 시작됐다.

29일 오전 정 부회장은 "이분 분노가 참 많으시네요. 반말도 의도적으로 하셨다네요. 네이버에 이 분 검색해보니 그럴 만도 하세요"라고 말하며 6만 5000명이 넘는 자신의 팔로어들에게 문 대표의 구속경력을 넌지시 알렸다. 문 대표는 2008년 7월 나우콤이 운영하는 웹스토리지 사업 '피디박스'와 '클럽박스'가 저작권 침해 혐의가 있다며 검찰조사를 받았다.

이에 문 대표는 "분노 없이 지금 이 사회를 어찌 살겠어요. 정 부회장도 좀 더 안목을 키우시길.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 끝만 쳐다보면 되나요? 대기업의 바람직한 상생의 자세를 살펴봐야지, 반말 들은 것만 가슴에 담아두나요? 쯧쯧"이라며 정 부회장에게 '충고'했다.

또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내 관련글을 자기 6만여 팔로어들에게 전부 RT하고, 네이버 검색해서 과거 감옥 갔다 온 이력까지 충실히 소개해준 덕분인지 잠자고나보니 팔로어가 200명이나 늘어있네요. 정부회장 고마워"라며 반말로 말했다.


문 대표의 '충고'를 받아들인 정 부회장은 "이분 간만에 바른 말씀하시네요. 명심토록하죠. 하지만 아무리 왼쪽에 서계셔도 분노는 좀 줄이도록 하세요. 사회가 멍듭니다"고 답했다.

'충고'를 받아들이며 설전은 끝날 것으로 보였으나 '기득권층의 부패'문제까지 확대됐다.

문 대표는 정 부회장의 '분노를 줄이라'는 말에 "정 부회장님, 이런걸 적반하장이라고 하지요. 사회가 멍드는 건 소시민의 분노 때문이 아니라 재벌대기업을 비롯한 기득권층의 탐욕과 부패때문입니다. 비자금, 배임, 횡령, 탈세, 불법상속. 삼성과 태광의 경우를 보세요" 논쟁의 범위를 확대시켰다.

정 부회장은 "결국 이분 수퍼마켓과 피자 이야기에서 불법상속 비자금까지 하시네요. 그래도 말투는 맘에 듭니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표는 "논점을 빠져나가시는데요. 무엇이 우리사회를 멍들게 하느냐를 묻는데, 왠 말투타령이지요?"라고 말했으나 정 부회장은 응수를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밤새 이를 지켜본 트위터리언들은 "문 대표가 정용진 부회장에게 무례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자꾸 논점을 흐리는 얘기만 하고 빠져나가려 한다" '어쨌든 지켜보는 입장에서 재밌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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