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동산투자에 특화한다"

더벨 이승우 기자 | 2010.10.28 10:31

정상익 솔로몬증권 상무 "기업이 어려울 때 찾는 하우스 목표"

더벨|이 기사는 10월26일(14:5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구조화본부를 만든 게 지난해 12월이었는데 그땐 1인 본부였습니다. 저 하나였죠"


탄생한 지 채 1년도 안 된 솔로몬투자증권 구조화금융본부의 본부장 정상익 상무(사진). 그새 인력은 10여명으로 늘었고 수행한 부동산 딜(Deal)은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가 됐다. 그것도 대형 건설사들이 대부분이다.

GS건설과 대림산업 등 깐깐하기로 소문난 업체들의 딜도 무리 없이 해냈다. 게다가 국내 최초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실물펀드도 성공리에 론칭(launching)했다.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노하우가 신생 조직의 성공을 가능케 했다. 정 본부장 역시 솔로몬의 최대 강점을 현장에 바탕을 둔 인적 네트워크에서 찾았다.

정 본부장은 사실 부동산 PF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이주비와 사업비 대출이라는 PF 태동기에 이 시장을 직접 체험했다.

"IMF 이전에는 건설 공사에 필요한 자금 조달은 기업대출 형태였는데 이주비와 사업비 대출이 PF의 초기 형태였다고 보면 됩니다"

그 당시 만나 관계를 맺었던 지인들은 아직도 든든한 재산이라고 한다. 물론 정 본부장을 든든히 받쳐주고 있는 이창현 이사와 현충호 이사의 내공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이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은행을 거쳐 부동산금융 시장의 마당발로 통한다. 일본에서 태어난 현 이사는 국제통이다. 솔로몬증권 구조화본부의 좌우 날개인 셈이다.

인적 네트워크와 함께 강점이자 최고의 전략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른 하우스와 차별화된 금융 구조다. 차별화된 구조는 결국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사고를 북돋는 조직 문화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콤플렉스를 뛰어 넘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한 결과를 낳게 했다.


솔로몬증권만의 차별화된 PF 구조는 이미 몇 차례 선보였다. G건설사의 부산 지역 미분양 아파트 유동화와 D사의 재매입약정 구조 유동화가 그것이다. 미분양 유동화는 지급보증 부담을 덜어내고 싶어하는 시공사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 대출채권 재매입 약정 구조는 신용등급 한계를 넘어 더 안전한 신용 보강을 할 수 있게 했다. 저축은행과의 시너지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됐다.

사업영역을 해외로 돌린 것 역시 다른 하우스와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이다. 특히 일본 부동산 시장에 특화된 투자를과제로 삼고 있다. 이미 도쿄에 위치한 실물 부동산 두 곳에 대해 국내 투자자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둘 다 공실률이 제로에 가까운 우량 자산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또 일본 대형 은행인 스미토모미쓰이은행과 도쿄UFJ은행, 리소나은행으로부터 3% 이내 조건의 금리로 신디케이션론을 성공적으로 조달, 일본내 솔로몬증권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

정 본부장은 "까다로운 일본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신뢰를 주기 위한 작업이 중요했다"며 "앞으로 일본 부동산 시장을 계속해서 워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달 일본내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현재 3000억원 규모의 두번째 일본부동산 펀드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 부동산 시장 최대 이슈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건설사의 보증 부담 회피를 꼽았다. 다른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이를 돌파하는 전략을 고안해 내는 것이 최대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분양 아파트와 중단된 사업장 관련 펀딩 구조의 장기화 상품에도 전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솔로몬증권 구조화본부는 어떤 곳이기를 바라냐"는 질문에 그는 "기업이 어려울 때 찾아올 수 있는 하우스, 그래서 이에 맞춰진 구조를 독창적으로 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솔로몬이 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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