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시 30분, 부산 매시 50분마다 운항했던 스케줄을 오는 31일부터 서울 매시 30분, 부산 매시 정각 출발하는 스케줄(3060 셔틀서비스)로 변경, '맞불 작전'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김 대표는 "작년 8월부터 항공기 이용객 증가율이 KTX에 비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짧은 이동시간 등의 장점과 편리한 스케줄 및 저렴한 요금으로 KTX에 자신 있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서울-부산을 2시간 18분 만에 운행하는 KTX는 하루 왕복 2차례밖에 되지 않다"면서 "KTX 수준으로 요금을 내려 KTX 이용객까지 끌어오겠다"고 자신했다.
KTX가 2단계 개통과 함게 요금을 10% 가까이 인상한 반면 에어부산은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다음달 1일부터 김포-부산 노선 모든 항공편을 인터넷으로 구매할 경우에 평균 20% 할인한다.
김 대표는 "에어부산의 주중 할인 요금은 4만2000원 정도"라며 "공항세 등 기타 요금이 부과돼도 KTX의 5만1800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인터넷 할인과 기업우대프로그램 할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려 KTX와 비슷한 수준의 운임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년간의 경영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2분기에 흑자전환을 이룬 데 이어 올 들어 3분기까지 880억원의 매출에 3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면서 "국제선 취항으로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85% 가까이 증가한 12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쿠오카와 오사카 노선이 평균 7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하며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새 국제선 취항과 함께 내년 매출액은 올해 대비 30% 정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오는 12월과 내년 1월에 각각 부산을 기점으로 세부(주 6회)와 타이페이(주 7회)에 국제선을 새로 띄운다. 이를 위해 에어부산은 내년 1월 초 저가항공사 중 최초로 190석 규모의 에어버스 기종(A321-200)을 도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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