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는 22일 성명을 통해 홍콩 IPO를 통해 보유지분 58%에 해당하는 70억3000만주를 주당 19.68달러에 매각해 178억달러(1383억 홍콩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홍콩증시 기준 사상 최대 IPO로 앞서 공상은행은 2006년 홍콩증시에서 160억달러 규모의 IPO를 단행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도 이번 AIA의 IPO는 사상 세번째로 큰 규모다. 사상 최대 IPO는 올해 8월 농업은행의 IPO(221억달러) 였으며 그 뒤를 2006년 공상은행이(219억달러) 따르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29일 AIA의 상장을 전후해 초과배정 옵션이 행사될 경우 AIG가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대 205억달러까지 AIA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AIG는 2008년 미국 재무부로부터 제공받은 구제금융의 상환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AIG는 내년 1분기까지 정부 구제금융을 전액 상환하기로 합의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491억달러 규모의 AIG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 매각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AIG가 200억달러 규모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신용공여를 상환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AIG는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확보가 절실한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AIA의 IPO로 내년 1분기까지 AIG가 FRB 신용공여를 상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이번 IPO 외에도 AIG는 다른 아시아 사업부 알리코를 경쟁사인 메트라이프에 매각한 댓가로 68억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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